서울남부교도소, 사상 최초 '교도소 내' 수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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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트 미디어)

 

서울 남부 교도소의 만델라 소년학교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교도소 내에서 처음으로 수능 시험이 개최되었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올해 3월에 서울 남부 교도소에 문을 연 17세 이하 소년 수용자를 위한 교정시설이다. 여기에서는 소년 수용자들이 검정고시 뿐만 아니라 수능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대학생 강사들로부터 수능 과목 지도를 받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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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소년 수 10명이 교도소 강당에서 2024학년도 수능을 치렀다. 이 중 4명은 내년 중 출소 예정으로, 각자의 꿈은 요리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의사 등으로 다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도소 강당을 '구로구 13지구 6시험장'으로 지정하고, 수능 응시 수수료 전액을 지원했다. 또한, 시험 감독관과 관리 요원 등 인력을 파견하여 교도소 내에서 수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 남부 교도소는 건물을 학교에 가까운 모습으로 리모델링하고, 교정협의회를 통해 400만 원 상당의 수능 교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소년 수용자들은 수능 이후 대학에 지원해 합격할 경우 출소 전까지 휴학계를 내거나, 형이 많이 남은 경우 방송통신대학교 수업을 듣는 등 교도소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교육은 소년수들의 교정과 교화를 위한 중요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종한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은 "사회에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부할 기회를 줘야 한다.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사과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최장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일부 소년수에게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성범죄나 무거운 범죄를 저지른 소년수에 대한 지원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네티즌은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데 범죄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불편하다"라며 "교화는 필요하지만 피해자 지원도 중요하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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